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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A/Column

나의 영웅 톰 글래빈의 피칭 스타일

by No.47 2021. 6. 1.

톰 글래빈은 거울 속의 매덕스라고 불리지만 매덕스하고 글래빈은 전혀 다른 유형이다

톰 글래빈한테 재밌는 사실이 있다.

그는 속구가 140km가 넘지 않는 투수로 유명했으며 낙차 큰 커브나 슬라이더를 가진 투수도 아녔다.

그런데도 통산 305승 203패 4413.1이닝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투수이다. 하지만 통산 볼넷이 1500개 정도로 많으며 whip가 1.314로 평균자책점보다 매우 높았다.

왜 글래빈은 볼넷이 많은 걸까?

이거는 글래빈의 피칭 스타일을 보면 아주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

글래빈은 뛰어난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왜 볼넷이 많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간단하다

글래빈은 1회에 피칭을 할 때 볼 질을 한다.

그 이유는 바깥쪽 코너에서 써클 체인지업을 던져서 심판이 형성한 존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볼 판정을 많이 받아서 볼넷이 쌓이는 것이다.

그가 써클 체인지업을 통해 존을 파악하면 바로 이렇게 접근한다.

그 존을 바탕으로 속구와 체인지업을 번갈아 던져서 타자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준다.

한마디로 바깥쪽 존을 활용해서 타자들을 요리하는 엄청난 아티스트이며 두뇌파 피쳐이다.

글래빈은 원래부터 체인지업 투수였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글래빈은 마이너 시절 포크볼 투수였다.

글래빈은 마이너 시절에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는 투수였지만 당시 피칭 인스트럭터였던 네드 요스트가 글래빈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는 너의 포크볼에 대해서 확신을 하냐?"

글래빈은 확신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네드 요스트는 NPB나 마이너리그면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선 그 조잡한 구종은 절대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몇 주 후 글래빈은 잭슨을 상대했다.

잭슨은 원래 글래빈한테 삼진을 많이 당한 타자였다.

하지만 잭슨은 글래빈의 포크볼을 쉽게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렸다.

글래빈은 마이너 타자들이 하루하루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자신의 포크볼을 가볍게 공략하고 좋은 타구를 생산한다는 걸 깨닫고 포크볼을 버리고 체인지업을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글래빈의 명언을 보고 가자

야구에 대한 내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You can't measure heart with a radar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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